*. 주의사항
수 많은 오타 있음. 문장력&필력 완전 딸림. 쓸데없는 말 많음. 은근히 지 자랑도 함.
그 밖의 많은 문제들 있습니다.

1. 영국본머스 태권도 20대 그리고-3
1). 영국 준비
영국 본머스 이야기를 하자면 군대 생활 이야기를 먼저 해야한다. 그곳에서 본머스에 먼저 간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다. 난 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7사단(현, 56사단으로 흡수 통합) 용마부대에서 신병교육을 받고,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의무경찰 출신이다.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다시는 오고 싶지 않았는데, 제대를 3개월 정도 남겨 두고 뛰어난(?) 태권도실력 때문에 근무지역 지방경찰청 태권도 대표로 선발되어 '경찰의 날-전국경찰무도대회' 에 참가 하였다. 그 대회를 중앙경찰학교에서 하였고, 나는 다시 그 곳을 방문 하였다.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 전.의경한테 중앙경찰학교를 방문하는 이유는 대부분 '군기교육대' 입소를 위한 이유가 많은데, 다행히 영광스럽게 지방경찰청의 대표로 선발되어 다시 방문을 했으니 감사할 따름이였다. 오랜시간 직업 군인으로 육군 장교가 목표였는데, 어쩌다 의경으로 병역을 마쳤다. 언제나 그렇지만 인생이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네. 아버지도 육군 대위의 직업군인 출신, 형도 ROTC의 육군 대위 출신. 그래도 난 병장 출신이다. 대한민국 5대 장성(?).. 병장, 준장, 소장, 중장, 대장.. 시작은 병장이다.. ^^
웃긴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경찰의 날-전국경찰무도대회' 대표 선발전을 우리 부대에서 했다. 우리 부대는 근무지역 지방경찰청.. 쉽게 말해 캠퍼스 안에 있었다. 소속은 지역 경찰서의 방범순찰대인데 어쩌다 지방경찰청 캠퍼스안에 있어 극장점과 극단점이 같이 공존했다. 장점은 보급이 좋았고 식사도 좋았던 것 같다. 그래도 지방경찰청과 같이 있으니(지방청에 파견 된 우리 대원들의 정보력으로 휴가나 전국 단위 진압출동에 대한 동향도 많이 파악했다. 믿거나 말거나.. ^^) 경찰 직원분들과 인맥(?)도.. 돈독했고.. 주위를 보면 직원진압중대(기동80중대), 광역&마약수사대 등.. 제대 후 진로에 대해 참고할 만한 사항들이 많았다. 극단점 딱 하나다. 훈련이 상당히 빡세다. 지방청안에 있는 부대라 칼 같은 훈련시간 등.. 특히 훈련시 목소리는 정말 중요하다. 우리 부대가 훈련 잘하고 군가.구호 등의 목소리가 지방청안으로 흘러 들어가면, 지방청장님(치안감)이 다 듣고 계시다고 한다. '훈련기간 다들 훈련 열심히 하고 있네' 라고 생각하신다고.. ^^. 만일 우리 부대가 대충 훈련하면 어떻게 되겠나? 끔찍한 일이 발생한다. 관내의 모든 전.의경 부대 및 직원 부대에도 공문이 날아가 '진압훈련강화' 지시가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태권도 선발전 당시 난 휴가에서 복귀하고 다음날에 바로 몸도 제대로 풀기 못한 상태에서 출전했다. 본부행정반에서 나의 이력을 보고 나한테 얘기도 안하고 출전선수로 등록했다고 했다. 변명은 휴가중이라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고 했는데.. 전국 단위 출동, 특히 서울출동 걸리면 잘만 연락하다가.. 좀 짜증이 났다. 왜냐하면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당시 8월 말.. 9월 초.. 추석전 부터 장기출동이 걸려 한달 넘게 우리 부대원 모두들 고생을 했다. 관내 어떤 방위산업체에서 노사간 갈등이 심하게 생겨, 새벽 5시쯤 우리 중대(부대) 등 5-6개 경찰중대.. 600-700명이 출동을 하여 회사를 불법점거 하고 있던 노조원들을 검거.체포하는 작전이였는데, 관내 형사분들, 형사기동대, 기동80중대 분들 등.. 모두 출동. 비교적 작전이 잘 수행되었는데, 나머지 수백명의 노조분들이 계속 회사로 불법 진입를 시도하여, 우리 중대가 회사안에서 한달 가까이.. 먹고 자고 하였다. 여기서 엄청 고생했다. 음식(도시락)이나 환경이 맞기 않아.. 이 곳에서 경찰대 출신 중대장님의 결정으로 '추석차례'를 단체로 지낸 기억도 난다. 이렇게 고생한 후.. 난 연기된 휴가를 갔다오니 태권도 선발전에 출전하라고 하니.. 사실 대충해서 안뽑히면 되는데, 당시 만 20세의 젊고 승부욕이 하늘을 찔렸고, 또한 제대.전역 3개월 정도 남은 말년 고참은 두려울게 없었다. 대회 출전전 참가자들 대충의 프로필을 입수하여 보니 전국대회입상 경력, 도 대회급 1등 2등 3등 등.. 화려한 경력자들이 많았다. 나는 당시 미비한 경력이였지만.. 아니 몇가지 있는데 그 중.. 고1 때 우리 시대회에서 페더급 3등을 했다. 치열했지..^^.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페더급은 제일 중간급 체급이라 선수가 가장 많고.. 즉 8강 이후.. 4강 올라가기가 정말 힘들다. 거기다 난 고1이라, 고2 형들.. 고3 형들이 많아 고생을 많이 했고, 경기 대진표 상으로 운이 좋았다.
'경찰의 날-전국경찰무도대회' 내가 속한 지방경찰청 의경 태권도 선수로 내가 1등으로 선발되었다(나는 숨고 아닌가.. 숨은 고수 ^^) 어쩌다가 승부욕이 불타올라.. 첫번째 경기에서 거의 KO 시켰다. 다들 놀랬다. 난 내가 계획한 발차기였다. 진짜로.. 상대방이 왼발 돌려차기만 차길 기다렸다. 난 내가 가장 잘 사용하는 오른발 뒤후려차기.. 일명 회축을 날렸다. 점프 회축이였다.. 다들 아시겠지만 문대성 선수의 2004년 아테네올림픽 헤비급 결승전 KO발차기 왼발 점프 뒤후려차기(회축)와 똑같은 발차기였지.. 내가 원조다.. 내가 먼저 했으니.. ^^. 대회 감독관분들.. 주위의 전.의경들.. 그리고 경찰 직원분들까지 박수치고 멋지다고 했다. 말년 고참이다 보니 근무 경력이 많아 아는 직원분들이 몇명 계셨다. 근데 맞은 상대방 선수는 뭐가 되나? 란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쉴틈도 없이 감독관(무도지도관/경감급)께서 다른 선수와 제2경기를 시켰고, 또 다른 선수와 제3경기를 시켰다. 아마 실력이 조금 좋은 선수들과 계속 경기 시키면서 평가를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두번째 경기까지만 살짝 기억이 나고 세번째, 네번째 경기 등은 전혀 기억이 안난다. 경기가 끝난 후 체육관 밖의 현관을 보니 우리 부대원들이 빗자루를 들고 있길래 뭐하냐고 물어 보니.. 경기 끝난 줄 알고 청소하러 왔다고 했다. 조금 일찍 오는 바람에 우연히 나의 경기를 봤는데, 정말 멋졌다고 했고.. 그 후 부대에 소문이 나버려 살짝 기분도 UP 되었었다. 청소하러 온 그 4명 중에 몇년 후 영국 본머스에 먼저 갔다온 친구도 있었다.
웃긴 얘기를 쓴다는 게.. 이상하게 길어졌다. 난 내가 선발 1등인 줄 알았는데.. 사실 2등 이였다. 선발전 경기당일 감독관 옆에 어떤 의경이 계속 앉아 있었는데, 난 행정 의경.. 경기기록 등의 인력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실력이나 대회입상 성적이 워낙 탁월하여 미리 선발된 선수였다. 나중에 합숙훈련 할 때 제법 친하게 지냈는데.. 체급은 나 보다 아래 였는데(밴텀급 이라 생각 됨) 발차기 스킬, 파워, 스텝, 겨루기 능력 등 정말 최고의 선수였다. 나보다 형인데 군대를 조금 늦게 들어와 자대배치 4개월 정도 되었다고 기억된다. 난 제대 3개월이라.. 계급차이는 좀 나지만.. 서로 다른 부대라 존중하며 잘 지냈다. 몇 년 후 춘천에서 있었던 태권도 심판교육에서 만났다. 반가웠다. 그 때 술을 한잔 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밥은 한번 먹은 것 같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당시 자신의 모교인 서울의 고등학교 태권도 코치로 있다고 들었다. 태권도로 최고 명문 고등학교다. 내가 1등 했다고 온 부대 소문 다 났는데.. 사실 2등 이였다. 아직까지 그렇게 알고 있기 바란다.
몇 주간 합숙 훈련하는 동안 난 조금 힘들었다. 그냥 대충 해서 선발전 떨어져서 부대에 있으면 말년 고참이 얼마나 편하겠는가? 합숙하는 동안 선발된 직원 선수들.. 사실 다 태권도 선배들 아니겠는가?(나이는 내가 제일 어렸다). 직원 선수들 대부분 강력 형사들이며, 경찰대 출신 젊은 경위분들도 있었고.. 하여튼 빨래하고, 밥 챙기고, 오랜만에 태권도하니 근육이 뭉쳤는지.. 밤마다 마사지 해드리고.. 등등 제대.전역 3개월 남은 말년 고참이 이게 무슨 일이고? ^^. 하지만 몇 주 동안 정말 재미있었고, 태권도 하나 좀 한다고.. 이렇게 좋은 분들과 인맥 쌓고.. 즐겁게 운동하고 나름 소속지방청에 선수로 뿌듯하기도 했다. 경찰의 날 대회에서 우린 지방청은 1회전 예선 탈락했고, 난 경기 뛰지도 못했다. 1회전은 단체전이다. 직원들은 개인전 참가를 하는데.. 전.의경은 단체전 참가만 가능했다. 단체전은 1경기에서 5경기까지 있다. 기억이 잘 안나지만.. 1경기 선봉은 제일 잘하는 직원들 끼리, 2경기는 주임급(간부)경기.. 3경기는 전.의경 끼리.. 등등 이렇게 5경기까지 있었는데.. 나는 1회전 단체전 이기면 2회전 단체전 경기 예정인데, 1회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2회전 진출을 실패했다. 그냥 숙소인 충주 수안보 온천 호텔에서 놀다 온게 되는거다. 대회전 부터 태권도 감독관님이 한 말이 아직도 기억 난다.. '의경들은 다 좋은데 직원들이 영 아니다' 라고.. ^^. 2년 마다인가? 한번 열리는 '전국경찰무도대회'는 직원들에게는 특진이 걸린.. 나름 목숨거는 대회이다. 각 체급 우승자에게는 특진이 있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에 유도는 단체전 동메달 일거다.. 검도도 개인전인가.. 단체전에서 메달이 있었는데.. 오직 태권도만 노메달이였다. 웃긴 건.. 태권도, 유도, 검도 모두 대회가 끝나고 같은 버스로 돌아오는 길에 유도팀 의경 에이스가 자다가 갑자기 깨더니, 버스 기사님께 "여기 좀 널짜 주이소?" 자기 소속 경찰서(부대)가 보인다고 내려 달라는 경상도 사투리이다. 버스 기사님 왈 "고만.. 앉아라, 여기 고속도로다" 다들 웃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그때 찍은 사진이 아직 있던데.. 이 곳 블로그에 올릴까 하다가, 다른분들 모자이크 하기도 그렇고, 그냥 나의 기억속에 간직해야겠다. 그 후 나의 최고 절친.. 친구가 경찰간부로 진급하여 유도종목으로 '전국경찰무도대회' 출전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내가 있을 때 유도팀장님(강력형사/유도명문 Y대출신)과 같이 합숙도 했다고 들었다.
내가 선발전 할 때 청소하러 체육관에 온 대원들 중 내 친구가 있다. 우상(가명)이가 제대.전역 후 대학 3학년 마치고 영국 본머스로 어학연수를 갔다. 1년 3-4개월로 기억된다. 거기서 나중에 결혼할 여성분도 만나고, 대학 졸업 후 토익 성적이 제법 좋아.. 서울의.. 한국 굴지의 대기업에 취직도 하고.. 아주 잘 되었다. 결혼식때 나한테 사회를 봐달라고 하길래.. 제수씨 집안 기독교라면서.. 주례를 담임 목사님이 보시면 거의 예배형식으로 진행할건데.. 라고 말했다. 나도 한 때 교회밥을 좀 많이 먹어 어느 정도 기독교인들의 결혼식을 알고 있었다. 우상이는 아니라고 했고, 난 우상이도 알고 있던 군대에서 만난 동네 동생 렬이(경기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근무/국립대 석사출신 은근 고급인력)와 결혼식 참석차 함께 서울로 갔다. 결국 내 말이 맞았다. 결혼식 현장에서 목사님께 우상이가 물어보니 목사님이 예배형식으로 다 진행 하신다고 했다. 내가 잠시 뭘 하긴 했는데.. 하여튼 결혼식 초반에 뭘 했다. 보람된 하루였지..
친구 우상이는 사실 같은 동네에서 잘랐는데 학교가 다 달라 나중에 알고 보니 친구의 친구였다. 초.중.고.대학까지 다 다르니.. 학창시절은 전혀 몰랐다. 군대에서도 진짜 우연히 알게 되었다. 우상이는 울산의 모 기동대에서 근무 했는데, 기동대는 '다중범죄진압(일명: 데모)' 전문부대의 성격이 있어 군기와 내무 생활이 비교적 엄격한 걸로 알고 있다. 엄격한단 말은 '비민주적'이란 말이다. 어느날 우상이 부대 모 신병이 창문밖으로 몸을 던졌다고 한다. 같은 소대인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렇게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겠는가? 난리 중에 난리가 났다. 결국 부대 자체가 해체되었다. 큰 대형사고이다. 부대해체는 정말 어마어마한 사건이지. 그래서 우상이 부대 대략 150명 정도는 3-4명씩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게 되었고, 우상이는 우리 부대로 전출왔다. 총 4명이 우리 부대에 왔는 걸로 기억나는데, 그 중에 내 동기 있었다. 전혀 기억 나지 않지만 반가웠다. 같은 날에 입대하여 서울에서.. 충주에서 같이 훈련받은 동기 있으니.. 물론 부대에 다른 동기 2명도 있었다. 우상이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 후 고향이 같으니 같이 휴가 나가고.. 제대 후 같이 밀양으로 1박2일 캠핑도 가고.. 영국으로 어학연수 간다는 말도 처음 나한테 한 것 같다. 모 커피 카페에서.. 우상이 결혼전 상견례 때에 우상이 아버지의 말씀이 걸작이다.
우상이 장인어른 말씀: 사돈 어르신.. 우린 기독교 집안인데.. 사돈은 불교라고 알고 있습니다. 괜찮을까요?
우상이 아버지는 별로 깊게 생각 안하신다.. 촌철살인.. ^^
우상이 아버지 말씀: 종교.. 바꾸겠습니다. ^^ ~끝~
이 말은 들은 친구들.. 한달 간 즐거웠다.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웃기고 우상이 아버지 최고 이십니다..^^
서울 아가씨라 그런지 며느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우상이는 본머스 한인교회에서 교회를 다녔는데.. 나보고 꼭 거길 다녀라고 했다. 어차피 넌 기독교인(한 때 불타는 기독교인 이었다)이니 거기에 연락해 준다고 다녀라고 했다. 그 곳에서 지금의 우상이 부인.. 제수씨를 만났고.. 공부는 안하고 연애만.. 나도 본머스 가면 '본머스 한인교회' 다닐 예정이였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하겠지만.. 본머스 도착하여 첫날은 정신없고 피곤하여, 시차적응차 일찍 잤다. 이튿날 오후 동네 한바퀴 돌아 본다는 게 그만 길을 잃어버렸다. 본머스 지도와 실제 동네 길이.. 잘 맞지 않는 듯하여.. 살짝 당황했는데.. 그 때 어떤 갈색 승용차가 내 앞에 오더니, 딱 보면 알잖아 한국 사람인거.. 길 찾고 있는 본머스 초보자..
그 승용차에 어떤 여자분이 한국 사람이세요? 물어 보시길래.. 살짝 경계하면서도 ..네.. 라고 대답했다.
3일만에 듣는 한국말이였다.. 뭐지? 납치인가.. 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뒷자석에 5-6세 정도 아이들 두명 있길래.. 안심은 되었다. 그 아이들은 얼마후 나의 태권도 수제자가 된다^^. 그렇게 픽업 당하여 알지도 못하는 본머스 어느 곳으로 끌여가는 신세가 된다. 그 여자분은 본머스윈턴(본머스는 시, 윈턴은 동.. 정도의 의미)한인교회 사모님이시고.. 아이들 유치원 하원 픽업 갔다가 나를 보고 또 한명의 길 잃은 어린양을 구원해 주셨다고.. 사모님 즉, 목사님 댁에 가서 3일 만에 신라면을 먹었다. 그 후 나는 당연히 윈턴한인교회에 다녔다. 우상아 미안..^^
(몇 달 지나 본머스 적응 완료 후.. 본머스 한인교회 목사님과 얘기도 했다. 우상이와 재수씨 얘기도.. ^^)
우상이 뿐만아니라 내가 외국생활에 대한 로망.. 눈을 더 크게 뜨게.. 해 주신분이 계시다. 내가 대학 4학년 때 헬스장으로 취업을 나갔다. 그냥 동네 헬스장이다. 그 헬스장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지만.. 정말 우연히 후배의 소개로 입사(?)를 했다. 오랜만에 만난 후배였는데.. 보디빌딩 선수를 잠시하다 그만두고 헬스장에 일하는데, 사람 구한다고 하길래.. 잠시 망설였다. 당시에 수영장에서 새벽반 2타임과 오전반 2타임 수영강사를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헬스장은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까지라 시간은 좋은데..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많이 피곤할 듯 했지만 일단 시작했다. 처음 두달은 피곤해서 고생했다. 그 후 수영장은 그만두고 헬스장만 일했다. 헬스장 면접 볼 때.. 체대4학년이니 다행히 웨이트-트레이닝은 기본이며, 운동의 전반적인 사항과 이론.실기 등은 나름 자신있었다. 헬스장은 남자 관장님과 여자 에어로빅 원장님이 운영하시며, 오전 에어로빅 2타임, 저녁은 1타임으로 진행되었다. 두분은 사촌남매이신데.. 오전에 에어로빅 회원 차량 운행을 경찰에서 은퇴하신 여자 원장님 아버지분께서 알바삼아 하셔서 친척임을 알았다. 회원분들은 불륜(? ^^)으로 알고 계시는 분이 많았다.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으시길래 좋으실대로 생각 하시라고.. 여자 원장님은 조금 까칠 하셨는데 나중엔 나를 엄청 좋아하셨고.. 더 더 나중엔 나의 150평의(?) 태권도장에서 오전에 어머님 에어로빅 교실과 원장님 지인 회원을 위한 에어로빅 교실을 운영했다. 난 어떠한 이용료를 받지 않았다. 참 착했었지 ^^ (한 10만원 받았던가? 기억이 잘..)
처음 헬스장 면접 볼 때 자격증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연초에 시험 쳤는데 떨어졌다고 얘기했다. 뭐 그래도 수영과 태권도 자격증은 있으니.. 전혀 관련 없지만은 않다고 얘기했다. 다행히 합격하고 열심히 성실히 일했다. 내가 있을 때.. 그 헬스장의 전성기였다. 동네 헬스장이였고 주변에 신규로 헬스장이 많이 생겼지만 회원수가 300명이 넘었다. 가끔 여자 원장님이 나한테 '보디빌딩' 자격증 없다고 놀리기도 했는데.. 사실 그땐 몰랐는데 연초에 자격증 시험을 내가 합격했었다. 헬스장 면접은 8월 이였으니.. 벌써 7개월 전에 자격증 합격을 했는데.. 그 사실을 얼마전에 알게 되었다. 황당황당.. ^^. 시험 칠 당시에 뭔.. 운동하다 손가락 하나를 크게 다쳐.. 겨우겨우 실기 시험을 마쳤는데.. 나는 내가 당연히 떨어진 줄 알고, 당시 결과 발표도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자격취득일 날짜를 보면 아주 잘 나와 있다. 그 때 합격자 발표만 봤다면.. 자격증 있다고 하고 월급 좀 더 받을건데.. 아깝네.. ^^
내가 참 좋아하는 분이 헬스장 관장님이다. 체육과는 거리가 먼 분. 지금은 서울에 계시다고 알고 있는데, 참 독특한 분이라고 할까. 인상은 완전 촌 사나이.. ^^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는게 사람이지.. 헬스장에서 내가 영국 갈 때까지 8개월을 일 했고, 그 사이 관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행복하고, '슬기로운 헬스장 생활'을 했다. 관장님의 본업은 호주에서 고기를 들여와 부산의 거래처 식당에 납품을 하시는 무역.배송업을 하신다. 주로 오전에 납품을 다 끝내고, 오후 3-4시경 헬스장에 출근하시는데.. 멋진 분이시다. 낮 오후엔 거의 회원이 없어 조용했다. 그 때 순진한 관장님을 꼬셔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하고, 관장님의 과거 이야기도 들었다.
관장님은 광주 카톨릭대학교 출신이다. 예전엔 서울과 광주에만 카톨릭대학이 있었다고 했다. 지금은 부산에도 있다. 집안이 독실한 카톨릭 집안이라.. 어려서 부터 다녔던 성당의 추천이 있어야 입학할 수 있는데.. 어디 카톨릭대학이 성당의 추천만 있으면 갈 수 있을까? 잘은 몰라도 독실한 신자임을 증명하고 성적 또한 우수해야 하지 않겠나? 아마 사제서품(카톨릭대학의 절차&사제서품 등.. 난 잘 모른다. 짐작이다) 직전에 포기 했다고 들었다. 오래되어 기억이 안나지만.. 그렇다. 이유는 지금의 사모님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아시겠지만 카톨릭 사제들은 결혼을 못한다. 목사는 결혼을 하지만.. 아마 카톨릭대학이 8년(7년 인가?) 과정이라고 알고 있다. 거의 8년간 공부하면서 자신의 신념이나 기도 등 얼마나 했을까? 어쩜 평생의 꿈과 목표을 접고 결혼을 선택했다는 것이 참 감동스러웠다. 당시의 나에게는..
그래서 오래전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초반.. 관장님과 사모님이 결혼전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고 했다. 왜 갔었냐고 물어봤을 건데.. 전혀 기억이 안난다. 그냥 여행삼아 가서, 살다보니 좋아서 2년 살았다고 정도만.. 기억이.. 사모님 공부하는데 따라 갔다고 했나.. 모르겠다 ^^. 그리고 에피소드는 프랑스가 비교적 담배가 비쌌는데, 영국도 엄청 비싸다. 관장님이 계신 곳이 독일과 국경 지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전거 타고 사모님 뒤에 태우고 천천히 국경에서 검문 받고, 독일로 넘어가 담배(조금 밖에 못 삼. 많이 사면 세금 내야 함)를 구입한 뒤에 다시 자전거 타고 검문 받고, 프랑스로 돌아오는 그런 위대한 낭만도 있었다고.. 2년 간 하다보니.. 나중엔 국경직원들 다 알고 검문은 무조건 패스 했다고.. 프랑스와 독일의 한적한 촌 마을 국경이 대단히 중무장한 군인이 있는 곳이 아니고 직원 2~3명 정도와 바리케이트만 처져 있는.. 낭만 국경이라고 했다. 관장님은 내가 영국갔다 와서 아직까지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내가 영국가고 얼마 후 사업체를 서울로 옮겼다고 원장님께 들었다. 참 훌륭하신 인격의 소유자였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인격.. 가끔 성직자 같은 모습도 은근슬쩍 보였었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란 노래를 아직도 좋아하실까? 그 시대.. 마흔 다 되신 걸로 알고 있는데..
*. 주의사항
수 많은 오타 있음. 문장력&필력 완전 딸림. 쓸데없는 말 많음. 은근히 지 자랑도 함.
그 밖의 많은 문제들 있습니다.




'라이프&호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가복지서비스 청년월세 특별지원. 주거취약계층. 긴급 주거지원 (0) | 2024.07.08 |
---|---|
국가복지서비스 주택문제(주택임대-임대주택) (0) | 2024.07.08 |
나와 수영-2 (0) | 2024.07.08 |
나와 수영-1 (0) | 2024.07.08 |
영국본머스 태권도 20대 그리고-2 (0) | 2024.07.08 |